'고맙다 가전' LG전자 1분기 실적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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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04월 0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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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5178억 원 기록
오브제컬렉션·TV 판매 호조
휴대폰 적자에도 성장 '눈길'

LG전자가 1분기에 영업이익 1조 5000억 원, 매출 18조 8000억 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올리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7월 말 사업 철수를 결정한 휴대폰 부문의 적자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의 펜트업(억눌린)·집콕 수요가 이어지며 생활가전과 TV가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 8057억 원, 영업이익 1조 51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이다.

1조 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09년 2분기 1조 2438억 원을 3000억 원 가까이 뛰어넘어 약 12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매출 역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8조 7826억 원) 실적을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39.2%, 매출은 27.7% 각각 증가했다. 이와 같은 실적은 이번에 사업 철수를 결정한 휴대폰 부문의 적자 속에서 일궈낸 결과여서 주목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로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증권가는 생활가전(H&A)의 분기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조 원, 영업이익은 8000억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팀가전을 포함한 신가전의 인기가 여전하고 신형 에어컨 출시, 공간 인테리어가전 'LG오브제컬렉션'의 판매 호조 등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케어솔루션 서비스도 렌털사업 성장과 함께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V를 담당하는 HE부문도 올레드(OLED)·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이에 비해 휴대폰이 있는 모바일(MC) 부문은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2015년 2분기부터 24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7월 31일 자로 모바일 사업 중단을 결정하고, 전장·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장사업본부의 실적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7월 1일 자로 출범하면서 LG전자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증권가에는 사업 구조 재편을 단행한 LG전자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단 사업 철수가 결정된 휴대폰 사업이 2분기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돼 기존 회계처리에서 빠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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